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처 혜은의 제안을 받아들여 11살 소녀 로희를 유괴하기로 하는 명준. 로희를 유괴하러 가는 명준의 차 앞에 갑자기 누군가 뛰어드는데, 쓰러진 얼굴을 확인해보니 로희다. 기절한 로희를 집에 데려오는 명준. 하지만 깨어난 로희는 아무것도 기억 하지 못한다. 명준은 자신이 로희의 아빠라고 속이며 위기를 모면하고, 계획대로 로희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내기 위해 연락을 취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답답했던 명준은 로희의 집에 찾아가지만, 이미 누군가에게 살해당해 싸늘한 주검으로 실려나오는 로희의 부모를 보게 된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될까봐 황급히 도망치는 명준. 여전히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로희를 데리고 길을 나서는데, 비상한 두뇌를 가진 로희는 점차 명준을 의심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