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에 전 12화 분량의 TV 시리즈로 애니화되어 인지도를 높였던 소설 '쿠레나이'의 작가 카타야마 켄타로의 또다른 소설을 애니화한 작품. 카타야마 켄타로는 2003년에 슈에이샤(集英社)에서 주관하는 제3회 수퍼대쉬 소설 신인상에 응모하여 가작을 수상하며 데뷔하였는데, 당시 입선했던 작품을 손봐서 이듬해 출간된 것이 바로 이 '전파적 그녀'였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쿠레나이' 쪽이 먼저 선을 보였기 때문에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쨌든 '쿠레나이'보다는 '전파적 그녀'가 시기적으로 앞서는 작품이다. 특히나 '쿠레나이'와는 세계관과 캐릭터가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각각을 독립적인 작품으로 즐기는 데도 큰 문제는 없다. 이 작품을 알기에 앞서서 먼저 '전파계(電波系)'라는 단어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원래는 '전파'라는 용어는 '머릿속에 다른 사람의 의사가 전파의 형태로 들어와 자신의 의사를 지배한다'는 의미에서 착안된 단어인데, 1981년에 일본에서 일어났던 무차별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범행을 "전파에 의한 행동이었다"고 증언한 데에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전파계'는 망상으로 쌓아올린 자신만의 세계에 살며 타인과의 교류를 갖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일본의 서브컬쳐 계통에서는 이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캐릭터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며 '전파적 그녀'의 주인공인 오치바나 아메가 바로 '전파계' 캐릭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