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미국 동부 뉴욕, 로제트 크리스토퍼는 막달라 수도회 소속의 수녀이자 악령퇴치를 담당하는 엑소시스트이다. 이런 그녀의 곁에는 든든한 조력자 겸 수시로 폭주를 하는 덜렁이인 자신에게 적절히 충고해주는 파트너 크르노가 있다. 사실 크로노는 침착하고 상냥한 인간 소년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악마이다. 로제트와 크르노는 계약과 봉인의 관계로 서로가 서로에게 매여있는 사이로 전투를 하기 위해 봉인을 풀 때마다 그만큼 계약자 로제트의 수명을 잡아먹는다. 하지만 크르노의 악마의 본성과는 다르게 전투 중 봉인을 해체하려는 로제트를 막을 정도로 상냥한 마음 씀씀이를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수녀이자 엑소시스트인 주제에 악마와 같이 악마퇴치를 하는 로제트 크리스토퍼와 성수에 닿기만 해도 상처입는 주제에 로제트와 늘 함께하는 크르노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