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사람"과 "신"과 "마물". 모든 종족이 섞여 이뤄진 신비의 세계인 미스탈시아. 일찍이 흑은의 날개를 가진 바하무트로 인해 세계는 종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과 "신"과 "마물"은 종족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서로 힘을 합하여 공투하고 크나큰 희생을 치르고 가까스로 그 힘을 봉인하였다. 그리고 봉인의 열쇠를 두 개로 나눠서 "신"과 "악마"가 각각 가지고 있게 된다. 그 열쇠가 결코 하나가 될 일이 없도록. 그로부터 200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고 세계는 안녕 속에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은 바하무트를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무서워하면서도 숭배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결코, 없어질 리가 없었던 "신"의 열쇠가 한 명의 소녀로 인해서 도둑맞게 된다. 세계의 균형이 천천히 붕괴하기 시작하였다. 바하무트가 부활의 포효를 내뿜었을 때. 세계는 다시 절대적인 절망의 늪으로 가라앉아간다. 세계여, 멸망하라. 누군가가 그저 간절히 원하게 되었다.